보만식계 (5차) : 닭재 → 식장산 → 세천
o 일시: 2006.9.03(일) 08:03 ~ 13:46 (총 5시간42분 소요)
o 날씨: 맑음, 19℃ ~ 29℃
o 코스: 닭재→낭월임도종점→식장산(독수리봉)→세천유원지
o 거리: 11.8km
o 동행: 고대지 회원(김황석, 김동환, 이재홍, 강규상, 김택길, 정충희, (이승학))
(김황석, 김동환, 이재홍, 강규상, 김택길, 정충희, 이승학)
☆ 산행 메모
o Intro..
"대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왔고
앞으로 계속 이곳에서 살다가 죽을 것이기에
나의 보금자리 둘레를 한바퀴 돌아보면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아직은 건장하게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의 영원한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2004년 지인들과 함께 "寶-萬-食-鷄 縱走"에 도전할 당시
일행 중의 한 분이 작성한 縱走計劃書의 첫머리 글이다.
당시 우리 일행은 결국 종주를 성공하였고,
그 소식이 우리 고장 산악인들에게 알려진 바 있다.
이후..
우리 대전고 59회 산악회인 "고대지"에서도 그 뜻에 크게 공감하여
올 초부터 구간별로 나누어서 보만식계 종주를 해오고 있다.
1차(06.M.DD)는 세천에서 계족산까지.. (15km)
2차(06.3.19)는 보문산에서 금동고개까지.. (10km)
3차(06.4.16)는 금동고개에서 만인산까지.. (13km)
4차(06.6.18)는 만인산에서 닭재까지.. (14.4km)
오늘(5차)은
마지막 남은 구간인 닭재로부터 식장산을 넘어 세천까지 밟으므로써
우리가 꿈 꿔오던 보만식계 완등을 이룩하는 의미 깊은 날이다.
산행 지도 - 보만식계 (오늘 목표 : 닭재에서 세천까지..)
o 삼괴동으로 집합..
아침 6시40분, 유성구청 앞에서 509번 버스에 탑승하여 산내 삼괴동으로 향한다.
버스가 둔산동을 거쳐 탄방동을 지날 즈음 낮 익은 얼굴들이 올라탄다.
오늘 산행 동지들인 황석, 승학, 택길이다. 결국 같은 버스를 타는군..
텅빈 버스 안이 우리들의 전세버스가 되어 버렸다.
509번 버스.. 탄방동에서 승차한 황석, 승학, 택길..
버스는 목동, 역전, 부사동을 지나 7시30분경 산내 삼괴동에 당도한다.
삼괴동(덕산말)에서 하차하니 다른 일행들은 아직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산행 들머리 옆 호도나무 아래에서 나오기로 한 태호, 동환, 재홍, 규상 등을 기다린다.
산행 들머리..
돌발퀴즈 1. 연기 뿜고 있는 싸나이는 뉠까요?
이윽고 재홍이와 규상이가 도착한다. 나머지 동지들에게 연락을 취하니..
태호는 배탈이 나서 참석을 못하겠다는 하고,
동환이는 버스를 잘 못 타서 15분 가량 걸어와야 한단다.
동지들을 기다리며 환담 중..
동지들을 기다리며 환담 중..
o 덕산말 → 닭재
08시03분, 동환이가 도착하자 기념 사진 한장 찍은 뒤 닭재를 향하여 출발한다.
출발 직전 기념사진..
(이궁.. 이쪽 좀 보라니깐.. 죄다 딴전을 피우네.. 승학이는 전화 받는 모습이 심각해 보이고..)
근데, 심각하게 전화를 받던 승학이가 결국 급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몇 발자국 쫓아오다 말고 되돌아서서 공사현장으로 가버린다. 흐미..
허긴.. 먹고 사는 일이 먼저니까..
암튼, 무언지 모르겠지만 몸소 책임지려는 그의 결연한 의지가 듬직해 보인다.
되돌아 가는 승학이..
날씨는 구름 없이 맑은 날인데도 선선하다.
닭재로 향하는 산길에는 수크령, 며느리밑씻개, 달맞이꽃 등등의 풀꽃들이
가을이 어느덧 가까이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듯 여기저기 피어있다.
수크령..
수염을 닮았다고'수염가레꽃'..
며느리밑씻개..
(잎 주변에도 가시가 촘촘이 나 있어.. 고약한 시어미가 며느리 밑 닦는데나 써야 한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나..)
사진빨 잘 받는 물봉선..
물봉선.. 돌돌말린 꼬다리가 매력포인트.. ^^*
으아리..
달맞이꽃..
꽃 구경하느라 지체하는데, 일행들은 사정 없이 앞서나가고..
뒤쳐져서 급히 그네들을 쫓아가느라 초장부터 다리가 뻑뻑하고 무거워진다. 흐미..
20분 가량 쫓아올라가 닭재에서 그네들과 합류한다.
닭재..
o 닭재 → 산내터널
닭재로부터 본격적으로 산능선을 따라 식장산을 향하여 전진하는데..
재홍이가 하늘하늘한 노란 꽃을 가르키며 이거 '마타리' 아니냐고 물어온다. 잘 아네?
마타리..
이후에도 가을 꽃들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온다.
긴담배풀..
꼬리풀..
이후 10분 가량 전진여 계현산성터를 넘는다.
계현산성터..
계현산성터를 넘으며 앞을 바라보니..
철탑 너머로 멀리 식장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식장산 정상이 저 멀리에..
며느리밥풀꽃..
배고픈 며느리가 몰래 밥을 먹다가 들켜, 시어미에게 맞아죽었다는 끔찍한 전설이 내려오는 꽃..
꽃봉오리 속 두개의 하얀 무늬는 며느리가 먹다만 밥풀떼기라고 하고..
닭재로부터 20분 가량 전진하니
오른편 산 아래로 사양리 마을(충북 군서면)로 향하는 도로가 눈에 들어온다.
사양리 마을로 향하는 도로(충북 군서면)
그 부근에서 첫 휴식을 취하는데
보급대장인 황석이가 배낭 속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무언가를 꺼내는 황석이..
황석이 배낭 속에서 나온 것은 다름 아닌 마꼴리..
마꼴리 한병을 일행에 반잔씩 나눠주며 목을 축이도록 한다. 션하다! 맛 좋다! 캬~
황석이 배낭에서 나온 마꼴리 한병..
사진기를 들이대니 그가 포즈를 취해준다. 그 모습이 제격이다. *^^*
김강쇠와 장수마꼴리.. "최곱니다요!"
택길이도 배낭에서 김치와 포도를 꺼내놓는다.
"이거 울 마눌이 싸준 건데, 다 먹어야해.."
"아로따!" ^^*
택길표 김치와 포도
10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전진한다.
전방에는 오른편이 망덕봉(420m) 코 앞에 다가와 있고..
왼편에는 식장산 정상이 아직도 멀리에서 뒷짐지고 앉아있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다소 가까와진 듯 싶다.
식장산..
산 아래 왼편으로는 멀리 대전 시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대전시내..
망덕봉을 뻑시게 채고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니
마달령을 뚫고 지나 금산으로 향하는 대진고속도로가 눈에 들어온다.
그 뒤편 어딘가에 만인산이 있을 법 한데 확실하게는 어느 것인지 모르겠다.
대진고속도로..
망덕봉을 넘어 산모퉁이를 돌다보니 낯설은 꽃이 피어있다. 모지?
일단 사진을 찍어둔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분홍장구채'라는 처음 만나는 꽃이다. 방가우이..
분홍장구채..
산길은 돌 무더기가 그리 많지 않은 육산이어서 발맛이 좋은 편이다.
산길..
고개를 넘어갈 때마다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오고..
숲길 주변에는 나무가 울창하여 햇살을 막아주니 선선하여
산객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능선 오른편 충북 군서면 방향..
20여분 전진하니 낭월임도 1.0km임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별도 휴식 없이 전진한다.
이정표..
이후 어느 자그마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재홍이가 허리춤을 더듬으며 서 있는다.
이어지는 동작을 관찰(?)해 보니 '큰 거'를 보려는 모양이기에 자리를 피해준다. 잘했지? *^^*
재홍이..
조금 더 전진하니 왼편으로 낭월리 계곡이 나타난다.
낭월리 계곡..
625동란이 터져 군이 남으로 밀려내려올 때..
군헌병대는 대전교도소 수감자들 중 사상범과 중형수들을 인계받은 뒤
이 부근 어디로 굴비엮듯이 끌고와서 마구잡이로 학살하였다고 한다.
그 때 희생자가 3,000여명에 이른다고 하니.. 참혹한 도륙의 현장이 아닐 수 없다.
5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무고한 영령들이 억울한 한을 품고 떠돌고 있으리라..
잠시 숙연한 맘으로 그 계곡을 내려다 본 뒤 앞서간 친구들을 서둘러 쫓아간다.
참취꽃..
참취꽃..
9시34분, 산내터널에 당도한다. 산내터널?
이정표를 보니 산내초등학교로부터 1km 떨어진 것으로 표시된 것보니,
아마도 곤룡재 터널을 말하는 것 같다. 맞나?
이정표.. 산내터널..
이정표.. 산내터널..
o 산내터널 → 철탑(낭월임도 종점)
계속해서 야트막한 봉우리를 몇 차례 오르고 내려간다.
대체적인 대오는 황석, 동환, 택길, 재홍, 규상 순이 유지된다. (난 어딪지?)
황석이와 동환이는 힘차게 앞장 서 가고..
택길이는 그 뒤를 힘겹게 쫓아오고..
재홍이는 오늘 따라 무척 힘겨운 모습으로 뒤쳐져서 오고..
규상이는 맨 꼬래비로 오면서도 항상 여유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택길이..
규상이..
몸무게를 줄이고 오느라 뒤쳐진 재홍이..
앞잽이 황석이가 멈추면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규상이나 재홍이 얼굴이 나타날 즈음엔 다시 전진한다. ^^*
황석이..
동환이..
곱게도 핀 조밥나물..
봉우리를 하나 더 넘다보니 정자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산객들을 반가이 만난다. 삼괴동에서 우리보다 먼저 출발한 일행들인 모양이다.
정자..
10시19분, 낭월임도 종점(철탑)에 당도한다.
이정표 - 낭월임도 종점(철탑)
그곳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임도종점 벤치..
일단 기념촬영..
마꼴리와 포도를 마시고 먹으며.. 즐거운 이바구를 나누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할 즈음 승학이로부터 전화가 온다.
승학 - "오디냐?"
재홍 - "낭월임도 종점이여.."
승학 - "언제 세천에 도착할 것 같냐?"
재홍 - "한시쯤 될 것 같디야.."
승학 - "아로써.. 이따 글루 가께.."
휴식 중..
o 철탑(낭월임도 종점) → 식장산 삼거리
20여분 휴식을 취한 뒤, 10시40분경 다시 출발한다.
이제 식장산 구간으로 진입한 것이다.
등산로는 이전 보다 더욱 좋아지고.. 땅 바닥도 솔잎이 깔려있어 구간이 많아
걷는 느낌이 한층 더 편안해진 듯 싶다.
며느리밥풀꽃..
뒷통수에 손고라스가 앙증맞구먼.. 근디, 뉜데 모햐슈?
20분 가량 전진하니 식장산 중계탑이 한층 가깝게 다가와 있다.
식장산 송신탑..
11시00분, 동오계곡을 통과한다.
이정표 - 동오리고개
이정표를 보니 식장산 3거리가 200m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다왔네?
이정표 - 동오리 고개
200미터 남았다 하니, 간단히 몇발자국 떼면 3거리가 나오겠거니 했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았다. 가파른 오르막이 꽤나 오래 이어진다. 오잉..
나중에 지도를 보며 따져보니 600m는 되는 듯 싶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황석이와 동환이.. (황석이는 어깨와 다리만 쬐끔 보이는 군..)
그늘진 솔밭길..
호흡을 가다듬으며 올라오는 택길이..
15분 가량 오르막을 뻑시게 채고 오르니 나무 사이로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야 삼거리에 다 왔나보구나..
식장산 3거리 직전.. 힘차게 앞장 서서 올라가는 황석이..
11시16분, 드디어 식장산 3거리에 당도한다.
이정표 - 식장산 3거리..
식장산 3거리에서 일행들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잠시 대기..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택길이..
뒤이어 올라오는 재홍이..
여유롭게 느그작 느그작 올라오는 규상이..
o 식장산 3거리 → 독수리봉
규상이가 올라오자 황석이가 다시 출발하려 하니.. 택길이가 태클을 걸어온다.
"야~ 규상이 지금 막 올라왔는데 그렇게 내빼면 어떡하냐.. 좀 쉬게 해줘라!"
출발하자 해도.. 버티고 앉아 있는 후미 일행..
그래도 황석이는 갈 길이 바쁜 듯 독수리봉으로 향한다.
옆에 쫓아가던 XX가 킥킥대며 한마디 한다.
XX - "규상이는 쉬면서 올라오기 때문에 멀쩡하더만.. 지가 힘드니까 넘 핑게대기는.. ㅋㅋㅋ"
YY - "마조마조.."
독수리봉으로 향하던 중..
남쪽편으로 조망이 좋은 곳이 있기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선
우리가 지나온 봉우리들을 어림어림 되짚어 본다.
금산방향..
멀리 마달령으로 향하는 대진고속도로가 보이고..
그 왼편 높은 산(망덕봉?) 뒤가 닭재일 것 같고.. (맞나?)
그 앞쪽으로 산 두어개 넘어서가 낭월계곡인 것 같고.. (거의 확실..)
가까이 철탑 있는 곳이 낭월임도 종점일테고..
지나온 발자취를 되짚으며..
다시 황석이를 쫓아 15분 가량 전진하니, 세천공원으로 내려가는 3거리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하산하지 않고 계속 직진하여 독수리봉으로 향한다.
삼거리..
조금 더 가니 옥천 방향 전망대가 나오고..
전망대 표지판..
그곳에서 별도 조망을 하지 않고 표지판만 들여다 본 뒤
그늘 진 완만한 오르막길을 황석이를 쫓아 오른다.
독수리봉으로 오르는 길..
10분 가량 채고 오르니 독수리봉 턱밑에 당도한다.
그곳에서 짐을 풀고선 후미 일행들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한다.
독수리봉 턱밑에서.. 황석이와 동환이.. 건배!
뒤이어 택길이와 재홍이가 올라오고..
재홍이와 택길이..
규상이까지 다 올라온 뒤..
다시 마꼴리 한병, 쇠주 한병, 참치캔 하나를 꺼내놓고 휴식을 취한다.
얼라들 얘기.. 노래방 얘기.. 황석이 동창회 얘기.. 규상이 등산화 얘기..
o 독수리봉
30분 가량 즐거운 휴식을 취한 후 독수리봉 정상으로 오른다.
이정표 - 독수리봉 정상
정상 아래로 옥천과 금산 방향의 산하가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여기도 제법 조망이 좋구먼..
금산 방향.. 뒤에 우뚝 솟은 산이 장용산인 듯 싶고..
옥천 방향.. 멀리 보이는 곳이 옥천 읍내인 듯 싶고..
기념촬영.. 승학이가 없는 것이 아쉽다.
o 독수리봉 → 세천 유원지
정상에서 5분 가량 머물다가 하산한다.
조금 내려가니 세천공원 방향, 쇠정골 방향, 구절사 방향으로 갈라지는 4거리가 나타난다.
세천/쇠정골/구절사/독수리봉 4거리
이정표 - 세천공원/쇠정골/구절사/독수리봉 4거리
4거리에서 쇠정골 방향으로 직진한다.
황석이 왈, 그 방향이 사람도 드물고 길도 좋다고 한다. 오케..
그곳으로부터 야트막한 봉우리 두어개 더 넘어 서니 본격적으로 내리막이 시작된다.
20분 가량 가파른 내리막을 타고 내려오니 약수터가 나타나 물 한모금씩 먹으며 목을 축인다.
약수터..
그 즈음 승학이로부터 전화가 온다.
세천유원지에서 거슬러 올라오는 중인데, 현재 '옥천정상 1.4km, 세천 1.4km 지점'이라 하기에
곧 내려가니 그곳에 대기하고 있으라 한다. 그 새를 못 참고 올라왔구먼..
이제 길은 계곡을 따라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룰루랄라 내려가다가 도감으로만 보던 '꿩의다리'를 만난다. 히야..
무슨 종류인지 나중에 알아보니 '참꿩의다리'라 한다. 젤 이쁜 넘이군..
참꿩의다리..
참꿩의다리..
이쁘게 그 모습을 담으려고 애를 써 보지만, 꽃에 촛점을 맞추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결국 제대로 촛점을 맞춘 사진을 건지지 못하고.. 아쉽지만 뒤돌아선다. (지각대를 가져올 걸..)
거기서 많은 시간을 지체한 뒤..
평지와 다름없는 완만한 내리막길을 서둘러 내려간다.
완만한 숲길..
오후 1시13분.. 옥천정상 방향과 산내정상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근디, 이정표를 보니 승학이가 말하는 곳이 여긴 것 같은데 그는 보이지 않는다.
이정표 - 옥천경계1.4km/세천공원1.4km
삼거리..
그 3거리에서 조금 더 내려가다가 벤치에 앉아 후미 일행과 승학이를 기다려 본다.
조금 있다가 택길이가 터벅터벅 내려온다. "아이고~ 배고파! 뱃가죽이 늘어붙는다!"
택길이..
조금 더 있으니 승학이도 그쪽 방향에서 내려온다.
삼거리에서 산내정상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중이라 한다.
조금이라도 더 걸어서 아쉬움을 덜어내려 했나보다.
승학이
택길이에게 재홍이, 규상이를 기다리라 하고
황석이, 동환이, 나, 승학이는 먼저 내려간다. 언능 내려가서 부침개 부치고 있으께..
수원지 부근 산기슭에서 만난 수까치깨..
3거리에서 25분 가량 걸어내려와,
오후 1시38분, 세천 공원에 당도한다.
이정표 - 세천공원 등산입구..
세천공원에 들어서 잠시 화장실을 들른 뒤..
세천공원..
오후 3시46분, 식당가와 농장길을 빠져나와 세천상회에 당도하여 오늘 산행을 마친다.
세천상회..
하산을 마친 뒤에도
독수리봉을 거쳐 온 코스가 햇깔려서 나중에 지도를 보며 되짚어본다.
아하.. 조렇게 내려왔군..
산행 개념도..
암튼.. 드디어..
우리 고대지가 소망하던 보만식계 종주를 완성하게 된다.
☆ 뒷풀이
뜻 깊은 완등을 축하하며
증약 마꼴리 한잔씩 부어놓고 건배를 한다. "수고해쓰!!!"
규상이가 아직 도착하지 않는데 축배를 드는 것은..
넘들 열심히 내려올 때 홀로 계곡에서 발 담그고 놀고 있다고 하여.. 괴씸해서..
건배..
세천 상회에서..
마꼴리 5주전자, 부침개 8장, 라면 각 1그릇을 해치운 뒤 쫑파티를 파한다..
인근 국도에서 버스를 타려다가
승학이가 판암동까지 걸어가서 거기서 전철 타고 집으로 가자고 한다.
모두들 그러자 하여 땡볕 아래서 3정거장 거리를 걸어간다. 에구..
3시15분경, 전철역에 도착하니..
재홍이기 티켓을 사서 돌린다. 여기 건설할 때 돈고물 좀 받았다나.. ^^*
전철 역사 안으로..
전철 도착..
전철 안..
처음 타보는 전철 속에서 꾸벅꾸벅 졸다 보니 어느덧 정부청사 앞이다.
승학이가 그곳에 주차해놓은 승용차로 우리집까지 라이드를 해준다. 땡큐..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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