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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

산행기 - 충주 보련산 (2008.11.8)

by 청려장 2008. 12. 9.

"산행기 - 충주 보련산"

보련산 정상

o 일시: 2008.11.8(金) 10:51 ~ 13:42 (총 2시간 51분) o 날씨: 흐림/짙은 안개, 8.3℃~15.6℃ (충북 충주) o 코스: 동암마을회관→성안고개→보련산→스핑크스바위→동암마을회관 o 거리: 9.8km (GPS 측정 기준) o 동행: 홀로 ☆ Time Table :
시 각 구 간 거 리 시 간 속 도
10:51~12:06 동암마을회관→성안고개→정상 5km 1:15' 15'00"/km
10:51  동암마을회관
10:54  정자나무 (개울 건너기)
10:56  차단기
10:59  사방댐
11:07  왕용사
11:41  성안고개 [휴식 2분]
12:06  보련산 정상(764.9m)

12:06~12:36 중식 (정상) - 0:30' -
12:36~13:42 정상→스핑크스바위→동암마을회관 4.8km 1:06' 13.75"/km
12:36  보련산 정상
12:48  708봉
12:49  스핑크스바위 (우회전) [촬영 4분]
13:07  무명봉(550m)
13:16  벌목지대 - 무덤주변 [알바 6분]
13:23  갈림길 (우회전)
13:32  무덤 1기
13:36  사방댐
13:42  동암마을회관

종 합 9.8km 2:51' 17'26"/km (3.43km/hr)
※ 지체시간: 총 42분 (중식: 30분, 휴식/알바: 12분) ☆ 산행코스

산행 개념도

◎ 등반 메모 ◎
o Intro.. 고3 아들의 수능시험을 앞두고.. 와이프 율리아가 매괴성모 순례지에 가서 기도를 해야겠으니 하루 시간을 내서 그곳까지 운전 좀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 순례지는 충북 충주시 감곡읍에 있고 그곳에서 기도하는데 한나절이 걸리니 그 사이에 나는 인근 산에 올라갔다 오라한다. 그 동안.. 맘 씀이 컷던 와이프에 비해 나는 '니 운명이니라!' 하며 되도록 아들의 공부에 간섭을 하지 않았던 바 이번 만큼은 와이프의 정성을 거들어주고 싶기에 그러고마 약속을 한다. 일단 연구소에 휴가신청을 해놓은 뒤 산행지를 물색해보니 그곳에서 30분 가량 떨어진 곳에 보련산(765m)이 있음을 알게된다. 그다지 높진 않지만 그 부근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며, 인근에 온천유원지도 있기에 그곳으로 결정한다. 이동시간 1시간(왕복), 산행시간 3시간, 온천욕 30분 등 소요시간을 계산해보니 한나절 댕겨오기에 적당한 산행지인 듯 싶다. 보련산(764m)은..
"충주시에서 북쪽으로 약 20km 거리에 있는 산으로 하남현 고개를 기점으로 서쪽의 국망산(770m)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곳이라서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동암계곡 끝의 온천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 남한강이 야트막한 산들 사이로 굽이쳐 흐른다. 서쪽으로는 국망산과 오갑산이 손짓한다. 이 산의 능선은 노송군락으로 이어져 있고 자연동굴, 수룡폭포 등이 있어 주변경치가 좋고 물이 맑다. 산 정상에는 보련산성이 있는데 능선을 따라 흙과 돌로 쌓은 성의 둘레는 약 1.8km이며 일명 봉황성 또는 천룡성이라고 한다. 이 성과 동쪽 맞은 편의 장미산 정상에 있는 장미산성 간에는 아주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근디, 그 전설.. 읽어보니.. 아주 재미 없기에.. 생략.. ^^ (출처: 한국의산천)

o 이동
아침 8시30분, 아파트에서 출발
아침 9시경 신탄진 자모원에 들러 단장님을 모시고 신탄진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진천으로 향하던 중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9699차 주인이세요?" "예. 맞는데요." "아니~ 차를 어떻게 그렇게 주차해 놓는데요?"
율리아가 아반테를 지하주차장 통로에다 주차하고 무심결에 핸드브레잌을 채워놓았던 모양이다.
차를 빼지 못하여 화가 잔뜩 오른 상대방이 정신 없는 차 주인의 존재를 확인하고..
또 그네들이 대책없이 멀리 떠나있음을 알고나서는 욕설에 가까운 힐책을 해온다. "급히 멀리 가야하는 데 어떡할겁니까!!!"
율리아가 어쩔 줄 모르고 허둥댄다. "어머.. 어떡하지? 어떡하죠? 저희들이 급하게 돌아 갈테니 40분만 기다려주세요."
그러던 중 비교적 당황하지 않은 내가 안방에 보조키를 놓아둔 것을 생각해내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인에게 연락해서 그것 좀 가져다가 차 좀 빼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사고는 해결되었지만 율리아의 자책은 계속 이어진다. "내가 요즘 왜이리 정신이 없는지.. 깜빡 깜빡햐.."
긍께~ 남편말 잘 들으며 사쇼..
중부고속도로 일죽 IC를 빠져나와..
제천 방면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경기도 장호원에서 충북 감곡에 들어서서 좁다란 시가지를 통과하여
오전 10시20분경, 매괴성모 순례지(감곡 성당)에 도착한다.
율리아와 단장님이 그곳에서 하차한다.

매괴성모

매괴성모 순례지 - 단장님과 율리아

o 동암마을회관 → 성안고개 감곡을 빠져나온 뒤 38번 국도를 타고 충주방면으로 전진하여 돈산탄산온천에서 우측으로 꺽어들어 산행들머리인 오전 10시50분경 동암마을회관에 도착한다.

동암마을회관

마을회관 앞에 차를 주차한 뒤 GPS를 설정한 후 오전 10시51분, 동암마을 쪽으로 걸어들어감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동암마을

천변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걷다보니 커다마한 느티나무가 나오고 산행기를 통해 숙지한 바 대로 느티나무 직전 뚝방에서 길을 찾아내어 개울을 건너간다.

계곡

개울을 건너 맞은 편 길에 들어서서 오른편 임도를 따라 전진한다.

임도

조금 걷다보니 임도에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는 차단기가 나온다. 차단기 옆에 세워진 안내표지판에는 "이 지역은 채석작업이 완료되어 충주시에서 산림복구를 추진하고 있으니 등산 목적 외에는 출입을 금한다"라고 쓰여져 있다.

차단기

다시 조금 더 전진하니 오른편 개울에 사방댐이 축조되어 있다. 치산치수를 위해 설치된 것이라 한다.

사방댐

길 왼편이 산 기슭이 과거 채석장이었던 듯 싶다. 깍여나간 산 기슭을 돌과 흙으로 복구해놓았지만 원래의 자연상태로 돌아가기에는 오랜 세월이 소요될 것 같다. 비가 내리면 산림이 훼손된 저곳에서 토사가 밀려내려오기 쉽상일 듯 싶다. 사방댐이 이곳에 설치된 것도 그 때문이리라 짐작된다.

채석장

계속해서 임도를 따라 산속으로 들어가니..

임도

가건물이 나온다. 건물안을 흘끔 바라보니 가정집은 아닌 것 같고 치성을 드리는 곳 같다. 아마도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왕용사인듯 싶다. 그 옆에 세워진 등산안내도가 현 위치에서 정상까지 2.5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왕용사?

가건물을 통과하니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숲 길

좁다란 오솔길에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다.

숲 길

빼곡한 참나무 수림에는 간혹 나뭇가지가 하늘을 찌르는 침엽수림도 나타난다.

침엽수

등산객이 한명도 없는 오솔길을 걷다보니, 등로에서 처음 만나는 하얀 리본이 반갑기만 하다.

숲 길

제법 가파른 오르막 길을 25분 가량 오르니 등로가 한층 더 가파라지고 그곳에 기나긴 로프가 드리워져 있다.

로프

낙엽이 워낙 수북히 쌓여 있어 발걸음이 미끄럽기에 로프에 의지하여 급경사 지대를 채고 오르니 고개마루가 나온다. 보련산 주능선상의 성안고개에 당도한 것이다. (오전 11시41분)

성안고개

o 성안고개 → 보련산 정상 오전 11시43분, 성안고개에서 오른편으로 꺽어 올라간다.

주능선

주능선상의 등로는 꽤나 넓고 주변 수목이 울창하다.

낙엽 쌓인 너른 등로

등로주변의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어 있다.

단풍

단풍

낙엽과 단풍

정상이 가까워질 무렵..

정상이 가까워지고..

등로변 낙엽속에서 아직도 푸른 잎사귀를 간직한 바위취를 만난다. 저런 상태로 한겨울을 버틸 모양이다. 낙엽으로 그네들을 살짝 덮어준 뒤 그곳을 지나간다. 내년에 이쁜 꽃 피우거라..

바위취

조금 더 걷다가 이번엔 소주병을 발견한다. 이궁.. 어쩌자고 여따 버리고 갔을꼬..

백학소주

이윽고 고개 너머로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저곳이 정상이리라..

정상 직전

오후 12시06분, 보련산 정상에 당도한다. 그곳에는 보련산 정상석이 4개나 설치되어 있다. 쪼그마한 이산에 왜 그리 많이 세워놓았을꼬? 도 접경지역이다보니 인근 마을에서 제 각각 세워놓은 모양이다.

보련산 정상(764.9m)

보련산 정상석

어느 정상석 뒤에는 삼한시대 보련과 장미라는 남매에 얽힌 전설이 쓰여 있다. 그 시대에도 딸보다 아들을 귀히 여겼나보다.

보련산의 유래

그곳에서 일단 기념촬영을 한다. 그런디 워찌 다리만 찍혔을꼬..

기념촬영 - 다리

기념촬영을 한 뒤 정상 뒷편 공터에 홀로 앉아 도시락을 까 먹는다.

도시락

o 보련산 정상 → 스핑크스바위 오후 12시36분, 올라온 반대방향(북서쪽)으로 하산한다. 무척 가파른 하산길을 로프에 의지하며 내려가니..

하산 길

제법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는 노송이 자라고 있는 좁다란 등로가 나오고..

능선

조금 더 전진하니 전방에 나뭇가지 사이로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스핑크스 바위가 있다하는 708봉인 듯 싶다.

708봉

잠시 안부를 지나 바위 무더기가 놓여 있는 등로를 올라가 조금 더 전진하니..

바위

봉우리가 나온다. GPS를 확인하니 708봉이 맞다.

708봉

708봉에서 안부로 내려가니 숲속에 커다마한 바위가 보인다.

안부와 바위

저것이 스핑크스 바위가 아닐까 싶어 그곳으로 접근하여 둘러보니 어설프나마 그럴 듯한 형상이 그려진다.

스핑크스 바위

o 스핑크스바위 → 동암마을회관 산행을 시작한 동암마을로 회기하려면 그 스핑크스 바위를 오른편에 두고 돌아내려가야 함을 산행기를 통해 숙지한 바 있다.

하산로

길이 아닌 듯 싶은 가파른 내리막을 잔가지를 헤치며 잠시 내려가니 사람 발걸음 흔적이 남아 있는 제법 너른 산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진다.

사람 흔적 남아 있는 등로..

조금 더 전진하다가 리본을 만난다. 제대로 내려가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것 같아 반갑다.

리본

곧이어 소나무 숲을 지나고..

소나무 숲

전방에 한 봉우리가 다가온다.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무명봉인 듯 싶다.

무명봉

그 즈음에서 뒤를 돌아보니.. 좀 전에 지나온 708봉과 보련산 정상이 저 만치 물러나 있다.

보련산 정상(왼쪽), 708봉(오른쪽)

이윽고 무명봉 정상을 지난다.

무명봉

계속해서 산 기슭을 내려가다보니, 왼편 계곡에서 굉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나뭇가지 너머로 계곡 방향을 바라보니 반대편 산기슭의 허연 속살이 파헤쳐지고 있다. 그 아래에는 포크레인 두 대가 바위를 퍼 옮기고 있다. 마련리 채석장인가 보다. 자연파괴의 현장 앞에서.. 보존과 개발. 진정 어느 쪽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인가에 대해 의문부호를 찍어본다.

채석장(마련리)

아쉬움을 떨치고 하산한다. 훼손되지 않은 숲 속은 곱게 물들어 아름다운 자연을 뽐내고 있다.

단풍

단풍

오후 1시16분, 일부 벌목된 소나무숲이 다가온다. 그 속으로 이어지는 좁다란 길 너머에 무덤 한 기가 있다. 어느 산행기에 이 즈음 무덤을 지나간다고 쓰여있었던 것이 생각나 왼편 너른 등로를 버리고 그 방향으로 전진한다.

소나무 숲

무덤

그러나 조금 더 내려가니 벌목하여 쌓아둔 나무들이 희미하게 이어지던 길을 막아서고 있다. 결국 너른 길로 되돌아 나와 우측으로 전진하니 Y자 갈림길이 나온다. (오후 1시23분)

갈림길

갈림길에서 계곡방향에 가까운 쪽인 오른편으로 꺽어들어가니 잠시 너른 길이 이어지다가..

등로

다시 벌목지대가 시작된다. 벌목지대 너머는 계곡으로 접한 산기슭이 급경사로 떨어지고 그 너머에는 오전에 내가 올라가던 임도가 보인다. 그 부근에서 잘 단장된 무덤 한 기를 찾아낸다. 여기가 거긴가보군..

벌목지대와 임도

무덤

무덤으로 내려가니 우측편에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그 길로 내려가다보니 사방댐도 얼핏 보이기 시작한다. 제대로 내려가는 군.. 계곡에 거의 다 내려갈 무렵 감국을 만난다. 다소 늦은 가을인지라 개체가 다소 작지만 꽃 만큼은 온전히 만개해 있다. 이쁘..

감국

오후 1시36분, 사방댐 옆으로 내려선다. 사방댐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수로 위를 타고 내려가다가 계곡 건너편으로 넘어간다.

사방댐

수로

이제 길은 오전에 지나올라가던 임도다.

임도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다시 계곡을 건너 동암마을로 들어서고.. 오후 1시42분 동암마을회관에 도착한다.

동암마을회관

☆ 등반 시간 및 궤적 오후 1시42분, 동암마을회관에 당도함으로써 보련산 산행을 마친다. 총 산행거리는 9.8km, 산행시간은 중식시간(30분)을 포함하여 2시간512분 소요되었다.

산행 궤적

산행 궤적 - 구글지도

산행 고도표

☆ 앙성탄산온천 승용차를 타고 마을을 빠져나와 큰 길가 옆에 있는 돈산탄산온천으로 간다. 그런데 주차장에 차가 한 대도 없고 출입문도 닫혀있다. 휴일인가? 폐업한 건가? 그러고보니 건물도 허름하여 최근 사람 왕래가 없었던 듯 싶다. 폐업한 모양이군.. 개념도를 다시 살펴보며 충주 방면에 있는 앙성탄산온천으로 찾아간다. 승용차로 5분 가량 동진하니 앙산탄산온천이 나온다. 다행히 그곳은 영업을 하고 있다.

앙성탄산온천

탄산온천탕에서 1시간 가량 목욕을 한 뒤, 감곡성당으로 가는 길.. 마장마을 맞은편 너른 공터에 포졸 두 명이 서 있다. 차에 내려 가까이 가보니 충주의 특산품인 복숭아를 선전하는 조형물이다.

충주 복숭아 조형물

☆ 매괴성모 순례지 오후 3시32분, 매괴성당으로 돌아온다. 옆지기에게 연락해보니 아직 순례동산에 올라가 있다한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 순례지 안에 들어가 둘러본다.

매괴성모 순례지

매괴성당 순례지 안내도

감곡 매괴성당 안내

성당 설립자인 임가밀로 신부..

임가밀로 신부

소원을 빌기 위한 촛불..

촛불

매괴성당..

매괴성당

매괴 동산 입구.. 묵주기도 20현의와 산상십자가가 있는 곳..

매괴동산

입구에 들어서자 만나는 글귀..

성 알폰소

묵주기도 20현의 중 세 현의.. 계속해서 산상십자가까지 올라가려다가 곳곳에서 신도들이 삼삼오오 모여 기도를 올리고 있기에 그 분위기를 깨기 싫어서 되돌아내려온다.

묵주의 기도 1, 2, 3현의

매괴동산 입구에 있는 찻집에서 커피 한잔.. 벤치에 앉아 있으니 세찬 바람이 은행나무잎을 우수수 떨구어낸다.

찻집 위의 은행나무

커피를 다 마신 뒤.. 순례동산 반대편으로 올라가서 임가밀로신부 가묘에 가본다.

임가밀로신부의 가묘

임가밀로신부 묘 안내문

다시 찻집으로 내려온다.

찻집으로 내려가는 길

이후 박물관에 들러 성당의 역사와 유물을 살펴보고 나왔는데도 옆지기는 아직도 기도가 끝나지 않았는지 나타나지 않기에 성당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돌아가 기다리고 있으니..

매괴성당 전경

오후 4시40분경 옆지기와 단장님이 성당 밖으로 나온다.

율리아와 단장님

☆ 쫑 지에미가 이케 지성을 들였는디, 아들레미는 시험을 잘 볼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