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시경계 9구간 (마무리 종주)"
o 일시: 2006.12.24(日) 09:10 ~ 14:21 (5시간11분)
o 날씨: 맑음, -3.2℃ ~ 6.8℃
o 코스: 마달령→증약터널→꾀꼬리봉→와정3거리→꽃봉→대청호
o 거리: 11.5km
o 참석: 대전도솔산악회 총 44명
☆ 등산기록 :
| 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 09:10~09:55 | 마달령→증약터널 | 2.0km | 0:45' | 22'30"/km | | 09:37 무덤 가건물 09:40 삼각점 09:55 증약터널 | | 09:55~11:32 | 증약터널→꾀꼬리봉 | 4.5km | 1:37' | 21'33"/km | | 10:06 대덕터널 10:38 철조망 10:47 독골재 11:32 꾀꼬리봉(337.0m)
| | 11:32~12:09 | 중식 (꾀꼬리봉) | - | 0:37' | - | | 12:09~12:47 | 꾀꼬리봉→와정3거리 | 2.0km | 0:38' | 19'00"/km | | 12:16 밤나무숲 12:42 231.7봉 12:47 와정3거리 [대기 8분] | | 12:55~13:30 | 와정3거리→꽃봉(285.2m) | 1.5km | 0:35' | 23'20"/km | | 13:30~14:21 | 꽃봉→대청호 | 1.5km | 0:51' | 34'00"/km | | 13:40 무명봉 [대기 11분] 13:57 문화유씨묘 14:21 대청호 | | 종 합 (중식시간 포함) | 11.5km | 5:11' | 27'02"/km (2.21km/hr) | | 종 합 (중식시간 제외) | 11.5km | 4:34' | 23'49"/km (2.51km/hr) | |
☆ 등산 개념도
등산개념도
◎ 등반 메모 ◎
o Intro..
대전광역시는..
동쪽으로 충북 보은군/옥천군, 서쪽으로 충남 논산시/공주시
남쪽으로 충남 금산군, 북쪽으로 충북 청원군/충남 연기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고..
총 면적이 539.85㎢이다.
시경계 거리는 총 144.4km로
금강, 대청댐, 유등천으로 이루어진 수부(水部)가 34.4km이고, 이외의 지부(地部)가 110km이다.
이 지부(地部)를 시 경계 마루금(능선)을 따라 종주하는 것을 대전시경계 종주라 부른다.
우리 도솔산악회는..
내 고장의 둘레를 직접 돌아보며 애향심을 더욱 고취하기 위해
지난 4월23일 금강 고랫뜰마을 금동양수장에서부터 대전시경계 종주를 시작하였다.
종주 계획은
지부(110km)를 9개 구간으로 나누어 매월 1개 구간씩 종주하는 것으로 하였으며
그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어 지난 달까지 옥천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마달령까지 당도하였다.
이제 오늘..
마달령으로부터 시작하여 꾀꼬리봉과 꽃봉을 넘어서 대청호 접안지점까지 전진하면
우리의 대전시경계 종주가 완료되는 의미 깊은 날이다.
구간별 시경계 참석자 명단
o 이동..
아침 8시14분, 풍전 앞에서 전세버스가 출발한다.
충무체육관 앞에 들러 회원들을 더 태우고 나니 버스가 꽉 차 버린다.
시경계 마무리 산행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금년도 종산제까지 겸한다고 하여 많은 회원들이 참석한 것 같다.
만차로 이동..
아침 8시50분경, 대전과 옥천의 경계지점인 마달령에 도착한다.
마달령 하차..
마달령..
예로부터 말 한필이 겨우 넘을 수 있을 정도로 고개가 험준해서 붙여진 이름이라한다.
근데, 금산과 산내 사이의 고개인 머들령도 마달령이라고도 불리기 때문에 다소 혼돈스럽기도 하다.
산행 들머리 언저리에 있는 전주 이씨 묘소 앞에
일단 모두 모여 대기한다.
출발전 대기..
회장님의 인사..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 어느덧 마지막 종주... 즐건산행 바랍니다."
대장님의 안내.. "여기서 출발해서.. 증약터널.. 꽃봉.. 대청호까지.. 안전산행 바랍니다.
회장님의 인사와 산악대장님의 안내..
이어서 충곡의 소개로 대전시청 산림녹지과 공무원들과 인사..
시청 및 구청 산림녹지과 직원
모든 인사가 끝난 뒤, 전 회원들이 모여서 단체 기념촬영..
단체사진 (촬영: 카리스마님)
o 마달령 → 증약터널
아침 9시10분 산행을 개시한다.
간밤에 서리가 찬바람을 타고 내렸던지 숲엔 상고대가 활짝 피어있다.
출발.. 상고대 속으로
상고대(rime)..
과냉각 물방울(영하의 기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영하의 기온에 놓여 있는 어떤 물체와 충돌하여 만들어지는 작은 얼음 알갱이들이다.
이 알갱이 입자들 사이에 공기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하얗게 보이며
한 겨울 서리내리는 날 종종 피기 때문에 서리꽃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경이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않으며
하얀 상고대 숲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상고대 길..
안개와 상고대가 어울린 숲..
완만하지만 제법 긴 오르막을 두어번 넘어가니..
오르막..
무덤지대가 나타나는데..
그곳에 먼저 도착한 산악대장님을 비롯한 선두 일행들이 대기하고 있다.
얘기를 듣자하니 길을 잘 못 들은 것 같다며 지도를 검토하고 계시는 중이다.
그런데, 이곳은 산행기 사진에서 보았던 곳이기에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이길이 맞아요. 저 아래 가건물을 지나가야 하거든요.."
무덤지대.. 가건물이 보이고..
가건물을 지나 무덤 끝에 다다른 뒤 되돌아보니
기다란 도솔님들의 행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말 많이 오셨네..
무덤지대를 지나서.. 뒤쫓아오는 도솔 행렬..
9시40분 삼각점을 지나고..
삼각점 통과..
다시 오르막을 하나 넘어선 뒤, 밤나무 밭과 이어서 무덤지대를 통과하니
차량소리가 점점 커지는 듯 싶더니 왼편에 경부고속도로가 눈에 들어온다.
경부고속도로..
그 즈음에서 티미한 능선 길을 버리고
사람 발자국이 있는 산기슭으로 돌아가다보니 길이 좀 수상쩍다.
산 기슭으로 돌아가는 길..
그때 자연님이 아까 가려다 말았던 능선 쪽에서 소리를 지른다. "여기 길 좋네여!"
하여.. 다시 능선쪽으로 되돌아가서 전진하여 증약터널이 관통하고 있는 능선을 넘어간다.
증약터널 능선..
o 증약터널 → 꾀꼬리봉
아침 9시55분, 증약터널을 통과한다.
그 즈음부터 왼편에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부근이 고향이라는 돌꽃님이 앞에 보이는 곳이 아감마을이라고 일러준다.
구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옆마을인데 예전엔 '애개미'라고 불렀다고 한다.
가만 생각하니..
어릴 적 '아가미'라는 지역명을 불렀었던 기억이 나는데 바로 여기를 말하는 것 같다.
아감마을.. '아가미'
그곳에서 20여분 더 전진하니 오른 편으로도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돌꽃님이 다시 일러주신다. 고리산 등산로 입구가 있는 비아골이라고 한다.
이곳 지리에 해박한 분하고 등산을 하니 좋다. *^^*
비아골.. 뒤는 고리산..
이어서 나타나는 고리산..
지도상으로는 환산(環山)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일제 때 억지로 만들어진 한자표기라고 한다.
얘기 듣기로는 저 산에서 내려다보는 대청호의 조망도 일품이라고 한다. 언제 함 가 봐야지..
고리산
그 부근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10여분 가량 완만한 등로를 오르고 내려가보니
좌전방에 백골산(346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눈에 들어온다.
백골산 능선..
이내 철조망이 나타나고..
철조망..
우전방에 항골 전원주택이 눈에 들어온다.
얼핏 듣자하니 이 부근에 골프장이 조성될 계획이라 하고..
항골 전원주택.. 골프장 조성지..
10시45분 경 왼편에 백골산을 두고 독골재를 넘어간다.
백골산인 듯.. 독골재 직전..
이어지는 오르막 길을 10여분 가량 넘어서니
이제는 왼편에 대청호가 보이기 시작한다. 접안 형태와 계곡을 보니 신촌동이리라 짐작한다.
대청호..
조금 더 전진하니 좌전방에 꾀꼬리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윽고 안부를 지나고 꾀꼬리봉 능선에 접어들어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방향으로 시계가 툭 터져서
고리산, 서대산, 식장산, 계족산이 좌우로 펼쳐진 채 시야에 들어온다.
왼편 - 고리산/서대산/식장산..
오른편 - 꾀꼬리봉 너머로 계족산 줄기..
경치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있을 즈음
충곡이 수건으로 얼굴을 부비면서 나타난다.
등로를 난잡하게 가로막고 있던 잡풀들이 얼굴을 후려친 모양이다. 에고 아프겠다.
충곡..
잡풀이 무성한 등로 한켠에는
박주가리가 새털 같은 씨앗을 날리고 있고..
박주가리..
산 기슭 한켠에는..
낙엽을 떨구는 유일한 소나무라는 낙엽송(잎갈나무)이
잎파리가 죄다 떨어진 잔가지를 휘휘 뻗으며 공허로이 서 있다.
낙엽송(잎갈나무)
o 점심식사 (꾀꼬리봉)
11시30분경, 꾀꼬리봉 부근에서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준비한다.
꾀꼬리봉 능선에서 점심식사.. 준비..
오늘도 여지없이 서원(똘배)의 요리 솜씨가 빛을 발한다.
와이프가 차려준 밥 한그릇을 다 먹은 뒤에도..
서원이 끓여준 오묘한 맛의 찌개를 벗 삼아 알콜을 뱃속으로 찌끄린다. 캬~~ *^^*
서원표 찌개.. 얻어먹는 꽁주와 사파이어..
o 꾀꼬리봉 → 와정3거리
12시09분, 점심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재개한다.
7분 가량 전진하니 왼편으로 대청호가 눈에 들어온다.
대청호..
그곳에서 5분 가량 더 전진하니 밤나무 단지가 나타난다.
밤나무 단지..
그 너머로 내려다보니 멀리 회남교가 눈에 들어온다.
그곳에서 지도를 펼쳐놓고 회남교를 중심으로 지형을 짚어보니
꽃봉의 위치가 어림 짐작된다. 오늘 종착지인 대청호 접안점은 그 오른편 너머에 있으리라..
회남대교와 꽃봉..
밤나무 단지에서 왼쪽편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내려간다.
왼쪽으로 방향 전환..
그곳으로부터 10분 가량 편안한 소나무 숲길을 걸어가니
무덤이 연이어 나타나고 전방에는 꽃봉이 한층 가까이 눈에 들어온다.
꽃봉이 다시 보이고..
그곳에서 다시 5분 가량 전진하여 하산하니 와정3거리가 나타난다.
와정3거리.. 오른쪽은 방아실 입구, 왼쪽은 회남으로 가는 길..
이윽고, 와정3거리에 내려서서
모든 회원들이 모이기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한다.
와정3거리에서 대기..
o 와정3거리 → 꽃봉
이제 이곳으로부터 종착지인 대청호 접안점까지는
1시간30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한 점을 주지시키며
회원님들 중 체력적으로 여력이 없는 분은 청양골님을 따라 종산제를 하는 곳으로 직접가도록 하고
끝까지 종주를 할 분들만 꽃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오후 12시55분)
꽃봉으로 향하는 들머리는
방아실입구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오른편에 운하파크가 나타나는데
그 맞은 편의 집과 밭 사이에 있는 임도이다.
꽃봉으로 향하는 들머리..
밭 주변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가다
산기슭에 접어들어 15분 가량 전진하니 시커멓게 그을린 소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최근에 산불이 났었던 모양이다. 산불 조심! 항상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산불 흔적..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 내려가다보니, 맞은 편 산기슭에 벌통이 놓여있다.
돌꽃님 말에 의하면 꿀벌들이 흰색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벌통 좌우에 흰색 널빤지를 놓아둔다고 한다. 정말 그러네.. 아는 것도 많으셔라..
벌통..
다시 제법 긴 오르막이 시작된다.
15분 가량 채고 오르니 몸에 제법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다시 오르막..
이윽고 봉우리 끝에 올라서니 삼각점이 나타난다.
꽃봉이다!
삼각점 - 꽃봉
o 꽃봉 → 대청호 접안지점
1시30분, 꽃봉을 통과하여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꽃봉에서 다시 내리막..
5분 가량 급경사를 내려서니 전방에 밋밋한 봉우리 하나가 보인다.
아마도 꽃봉 너머에 있다는 마지막 봉우리(무명봉)인가 보다.
다시 오르막.. 무명봉을 향하여..
1시42분, 그 무명봉에 당도하여
지나온 꽃봉을 바라보며 뒤쫓아오는 후미를 기다린다.
지나온 꽃봉..
무명봉에서 10분 가량 머물다가
오후 1시51분 최종 목적지인 대청호 접안점을 향하여 출발한다.
무명봉에서 최종 목적지로 출발..
15분 가량 하산하여 문화유씨묘를 통과한다.
누군가의 산행기에 따르면 이곳이 접안점으로 가는 갈림길인 듯 싶다.
즉, 그들 일행은
이곳에 배낭을 놓고서 직진하여 대청호로 내려가 접안점을 찍은 뒤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 방아실로 빠져나갔던 듯 싶다.
문화유씨 묘..
우리도 그렇게 하자고 하려다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모르겠기에 그냥 배낭을 맨 채 전진한다.
그곳에서 좀더 내려가니 좌우로 대청호가 눈에 들어온다.
왼쪽은 우리의 목적지인 대청호 접안점이 보이고..
시경계 접안점이 보이고..
오른쪽은 목적지를 찍은 뒤 되돌아나와 빠져나갈 방아실 방향이다.
방아실 방향의 대청호.. 농장..
이제 까무잡잡한 바위들이 줄지어 서 있는 내리막이 이어지고
그러한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가 왼편의 대청호 접안점을 향하여 꺽어내려간다.
제대로 된 길이 아니다보니 내려가는 발걸음이 편치 않고
넝쿨이 우거진 지역을 지날 적마다 배낭에 꽂아놓은 스틱이 거리적거린다.
에잉~ 배낭을 내려놓고 올 걸..
급경사 내리막.. 거치른 길..
거치른 내리막을 통과하여 드디어 대청호에 접근한다.
접안지역 접근..
눈 앞에 보이는 바위가 사진에 본 듯하여 그곳을 접안점으로 판단하고
갑장 거시기와 기쁜 맘으로 기념사진을 한판 찍는다.
기념촬영.. 거시기와..
그런데 빠삐용 대장님이 다른 쪽 바위에 서서 그쪽으로 오라하신다.
그곳에서 시경계 시그널을 발견하신 모양이다. 앗~? 띠용!
빠삐용님이 오라는 곳으로 가다보니 물가 부근에 수달 한마리가 죽어있다. 에구..
올가미 흔적이 없는 걸 보니 무슨 병에 걸려 죽은 모양이다. 안타깝구먼..
수달..
오후 2시21분, 드디어 대청호 접안점에 당도한다.
대전시경계 종주의 최종 목적지에 당도한 도솔님들이 "萬歲!!!"를 외친다.
최종 목적지.. "萬歲!"
영광스런 그 자리에 내 모습도 집어넣는다. (뽀샵으로.. *^^*)
최종 목적지.. "만세!" (뽀샵으로 내 모습 추가)
☆ 종산제
대청호로 내려오던 험한 길을 되돌아 올라간다.
힘겹게 넝쿨이 얽히고 섥힌 길을 벗어나 방아실로 넘어간다.
농장 앞에서 봉고차를 타고 이동하여 방아실 어느 식당 앞에 당도하니
시경계종주 완주기념 겸 도솔산악회 2006년도 종산제를 위한 돼지머리가
프랜카드 앞에 얼핏 웃음을 띈 채 코를 쳐들고 앉아 있다.
종산제.. (촬영: 카리스마님)
시청 김과장님의 독축..
"유세차.. 도솔산악회.. 애향운동일환 대전시계종주.. 삼백리.. 무사고 도착.. 상향!"
독축.. (촬영: 카리스마님)
도솔 회장님이 첫 잔을 올리고..
회장님의 일배.. (촬영: 카리스마님)
이어지는 현 임원진과 차기 임원진의 치성에
돼지머리는 점차 더욱 흐믓해진다.
배부른 돼지.. 흐믓한 돼지.. (촬영: 카리스마님)
☆ 쫑..
드디어 시경계 종주를 완성하였다.
지금까지 종주에 참여했던 모든 도솔인들이 땀을 흘려 거두어들이는 결실인 만치
우리 도솔인의 곳간이 또 한 가마니의 긍지와 보람으로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새해엔 도솔인의 입도 저 돼지처럼 째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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