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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대전시경계

산행기 - [시경계] 8구간 (닭재/마달령) (2006.11.26)

by 청려장 2006. 11. 28.
"산행기 - 시경계 8차 종주"
o 일시: 2006.11.26(日) 09:07 ~ 15:34 (6시간27분) o 날씨: 흐림, 7.5℃ ~ 15.6℃ o 코스: 삼괴동→닭재→산내터널→식장산3가→독수리봉→360봉→마달령 o 거리: 12.8km o 참석: 도솔산악회 13명 ☆ 등산기록 :
시 각구 간거 리시 간속 도
09:07~09:23삼괴동→닭재 *1.0km0:16'16'00"/km
09:23 닭재 [휴식 5분]
09:28~10:34닭재→438.8봉→산내터널 2.8km1:06'23'34"/km
09:39 계현산성
10:08 438.8m봉(망덕봉 옆 봉우리) [휴식 9분]
10:25 이정표-낭월임도 1.0km, 산내초 3.0km, 식장산 5.9km
10:34 산내터널(곤룡터널)
10:34~11:49산내터널→임도종점→식장산3가 2.8km1:15'26'47"/km
11:07 정자 [휴식 8분]
11:17 임도종점 (산내초 5.5km, 식장산 4.1km)
11:34 동오리고개
11:49 식장산 3가 [대기&휴식 9분]
11:58~12:23식장산3가→전망대→독수리봉 1.2km0:25'20'50"/km
12:15 전망대
12:23 독수리봉
12:23~13:16대기, 중식, 기념촬영 (독수리봉)-0:53'-
13:16~15:34독수리봉→360봉→마달령*5.0km2:18'27'36"/km
13:25 삼거리 이정표 - 세천3.5km, 쇠정골 4.1km, 해맞이전망대 3.1km
13:56 이정표 - 세천 2.7km, 해맞이전망대 4.1km
14:19 이정표 - 쇠정골 2.4km, 해맞이전망대 4.8km
14:53 360.6m봉 [대기 6분]
15:16 철탑 [대기 15분]
15:34 마달령
종 합12.8km6:27'30'14"/km (1.98km/hr)
* (삼괴동→닭재) 및 (독리수봉→마달령) 구간은 도상으로 거리를 추정하였음. ☆ 등산 개념도
등산 개념도 1
등산 개념도 2
◎ 등반 메모 ◎
o Intro.. 시경계 8차종주에 나선다. 닭재로부터 식장산을 넘어 마달령까지 가기로 되어 있는데, 그 중 닭재로부터 식장산(독수리봉)까지는 몇차례 다녀봤기에 눈에 선하지만 이후 증약터널로 넘어가는 길은 가보지 않았기에 그 길이 궁금하다. 밟아봐야지.. 그나저나.. 오늘 산행이 남 다르게 기대 되는 것은 고교동창 빔빔이 도솔에 가입하여 첫 데뷔전을 치루기 때문이다. 체력은 마라톤으로 다져졌으니 문제 없을 터이니, 잘 끌고 댕겨서.. 산행의 참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맘 맞는 산행 파트너로 만들고 싶다. 근디 이 친구.. 마라톤으로부터 등산에까지.. 인연이 깊고만.. ㅎㅎㅎ o 이동.. 아침 8시10분, 풍전삼계탕 앞에서 봉고차로 출발.. 충무체육관 앞을 들러 총 12명의 회원들을 태우고 산내 삼괴동으로 이동한다. 아침 9시03분, 산행 들머리인 삼괴동 덕산말에서 하차한다.
산행 들머리 - 삼괴동 덕산말, 호두나무 옆 뚝방길..
o 삼괴동→닭재 잠시 배낭을 정리한 뒤.. 아침 09시07분 삼괴동 덕산말의 호두나무 옆 뚝방길을 따라 닭재를 향하여 출발한다.
09:07, 삼괴동 덕산말에서 출발..
느긋하게 몸을 뎁히며 오르려 했으나 거침 없이 채고 나가는 앞 사람들을 쫓아가기 바쁘다. 빠삐용 선두대장님께서 초장부터 빠르게 이끌고 가시는 모양이다. 뒤쫓아오던 빔빔이 끙끙 대며 한마디씩 내뱉는다. 야~ 왜 이케 빠른겨~~? ㅎㅎ 글쎄 말이다. 야~ 그래도 니 체력이면 나중에 다 따라잡을 수 있어.. 출발한지 15분만에 어느덧 닭재가 눈에 들어온다.
닭재 직전..
아침 9시23분, 닭재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닭재 정자..
휴식 중.. 서로 무차별적으로 선제공격을 한다. 누구는 바나나 한 다발.. 누구는 귤 한 봉다리.. 누구는 포도 몇 봉다리.. 한 차례 뻑시게 올라왔다고 가진 짐을 죄다 풀고 가고 싶은 모양이다. ㅎㅎ
똘배의 선제공격..
o 닭재→산내터널 7~8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한다. 똘배님이 오빠야님을 붙들고 가면서 앞으로 나설 것을 강요한다. 아무래도 오빠야가 맨 앞에서 리드해야 쫓아갈 만 하기 때문이라나? *^^*
똘배와 오빠야..
자잘한 봉우리가 계속되기 시작한다. 3번째 봉우리를 넘어갈 즈음 똘배가 오빠야에게 또 다른 주문를 한다. 똘배님 - "지나는 봉우리 갯수 좀 세바바!" 오빠야 - "옙!"
제3봉..
등산로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어 발걸음 마다 사각사각 거린다. 쌓여 있는 낙엽을 밟으면 헛딛기 쉽상이니 조심조심 즈려밟으며 전진한다.
낙엽싸인 등산로..
계현산성을 통과한다. 오빠야가 갑자기 소리지른다. "4봉!" ㅎㅎㅎ 잘해쓰 잘해쓰... 쓸만하군.. ㅋㅋㅋ
계현산성..
계현산성 터를 지날 즈음.. 전방의 철탑과 나뭇가지 사이로 식장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 식장산 철탑이..
식장산이 7.6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고...
식장산 7.6km 전방..
조금 더 지나가니.. 오른편 산 기슭 아래로 좁다란 지방도와 몇채 안되는 민가가 눈에 들어온다. 썬달이님 얘기로는 백양마을이라 한다. (맞아유? 지도상으로는 논골이라고 되어 있던데..)
썬달이님 말로는 백양마을.. 지도상으로는 논골..
그곳에 서서 남동쪽으로 바라보니.. 구름에 휩쌓인 서대산이 신비롭게 모습을 모여주고 있다.
구름에 휩쌓인 서대산.. 누구 지팡이지?
다시 5분 가량 전진하여 식장산 정상이 한층 눈앞에 다가올 즈음 438.8m봉(망덕봉 옆봉)은 코 앞에 다가와 있다.
식장산이 한층 가까이 보이고.. 오른 쪽은 438.8m 봉(망덕봉)..
오늘 산행의 첫 고비처인 망덕봉 직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산 왼편으로 보이는 산하를 감상한다. 굽이쳐 흐르는 대전천 양옆으로 대진고속도로와 17번 국도가 내달려 오고 그 뒷편으로 보문산 능선이 점잖게 자락을 펼치고 있다.
휴식 중.. 대전시 남부지역 산내지구 - 대별동, 구도동..
아침 10시경, 438봉을 향하여 전진한다.
438.8m 봉 오르는 중..
438.8m 봉 오르는 중..
438.8m 봉 오르는 중..
가파른 능선을 7분 가량 열심히 채고 오르니 438봉 정상이 눈 앞에 보인다.
438.8m 봉 정상 직전..
빔빔이 닭재 오를 때와 다르게 여유있는 모습으로 438봉 정상으로 올라선다. 이제는 웜업이 충분이 되었나보다. 죠아쓰..
438.8봉 도착.. 빔빔..
가장 늦게 올라온 오빠야가 소리를 지른다. "칠봉!" 목소리가 우렁차니 모두들 칭찬을 하며 이뻐해준다. ㅋㅋㅋ 그리고 그 즈음부터 그를 봉오빠로 부르기로 한다. ㅎㅎㅎ
438.8m봉 도착.. 봉오빠..
한 고비를 넘겼으니 438봉에서 이것저것 먹고 마시며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438.8봉 정상에서 휴식..
438봉에서 먹던 쓰리미.. (오징어가 왜 쓰리미지? *^^*)
438봉에서 10분 가량 머물다가 다시 출발한다. 그곳으로부터 두어개의 자잘한 봉우리를 넘고 또 하나의 봉우리를 넘을 즈음 반대방향에서 3명의 산객들이 나타난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니.. '띠둘레 잇기' 산행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세천에서 오기 시작했고.. 만인산까지 갈 계획이라 한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기 되길 빌어주며 헤어진다. 그 봉우리를 넘으면서 썬달이님이 봉오빠에게 묻는다. 썬달님 - "봉오빠 지금 몇봉?" 봉오빠 - "씨~입 뽕!"
씹봉(^^)에서 만난 사람들..
10시23분, 두번째 철탑을 통과한다.
두번째 철탑 통과...
충북 군서면으로 넘어가는 고압선..
곧이어 낭월임도 1.0km 지점임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고..
이정표 - 낭월임도 1.0km, 산내초등 3.0km,식장산 5.9km
산기슭을 돌아서 좀 더 전진하니.. 왼편으로 낭월 계곡이 나타나고 그 아래로 낭월지구가 보인다.
낭월 계곡.. 낭월지구..
625동란이 터져 군이 남으로 밀려내려올 때.. 군헌병대는 대전교도소 수감자들 중 사상범과 중형수들을 인계받은 뒤 굴비 엮 듯이 끌고와서 저 낭월지구에서 마구잡이로 학살하였다고 한다. 그 때 희생자가 3,000여명에 이른다고 하니.. 참혹한 도륙의 현장이 아닐 수 없다. 5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무고한 영령들이 억울한 한을 품고 떠돌고 있으리라.. 잠시 숙연한 맘으로 계곡을 바라본다. 이제 식장산 중계탑이 한층 가까이 보인다.
식장산 중계탑..
그 즈음 어느 봉우리를 넘다가 메마른 나뭇 가지끝에 꽃송이 하나를 피우고 있는 진달래를 발견한다. 세상에.. 이 초겨울에.. 철도 모르고..
철 없는 진달래..
10시34분 곤룡재(산내터널)를 통과한다. 닭재로부터 1시간 6분 소요되었고, 들머리로부터는 1시간 27분 소요되었다.
곤룡재..
이정표 - 산내 터널 (곤룡 터널)
o 산내터널→임도종점→식장산 3가 곤룡재로부터 자잘한 봉우리 몇개를 넘어 간다. 중간 400m급 봉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400m급 봉우리.. 잠시 휴식..
다시 제법 높은 봉우리를 채고 오르나보니 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에서 휴식..
정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경치를 감상한다. 남동쪽으로는 하늘 아래로 장용산과 서대산이 보이고..
남동쪽: 뒷편 가운데의 장용산, 뒷편 오른쪽의 구름에 가린 서대산..
서쪽으로는 산내주공 아파트와 보문산 줄기가 보인다.
서쪽: 전방에 산내주공 아파트, 오른 쪽 끝에 보문산 줄기..
정자에서 8분 가량 휴식을 취하다가.. 11시15분경 다시 출발한다. 얼마가지 않으니 길이 넓찍하게 잘 닦여진 임도 종점이 나타난다.
임도종점.. 통과..
임도 종점 통과..
11시17분, 임도 종점을 통과하고, 이어서 임도 철탑도 지난다.
임도 철탑을 지나고..
철탑에서 15분 가량 전진하니 오른 편으로 삼각형 모양의 저수지가 보인다. 썬달이님이 무슨 저수지인지 궁금해 하기에 지도를 보고선 자모리 저수지라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자모리 저수지는 식장산 너머에 있고 여기는 상중 저수지였다. ㅎㅎ 죄송!
상중 저수지..- 충북 군서면 상중리..
조금 더 전진하니 이제 깔딱 고개가 머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듯, 식장산 능선이 한층 위압스럽게 다가온다.
식장산 능선..
곧이어 동오리 고개를 지나고..
동오리 이정표..
두개의 중계탑이 보일 즈음 본격적으로 식장산 자락에 들어서고 서서히 제법 긴 오르막이 시작된다.
식장산 중계탑..
10분 가량 가파른 오르막을 채고 오른다.
식장산 깔딱 고개..
중간 이정표와 정자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깔딱고개 중간 이정표...
깔딱고개 중간 휴식..
식장산 3거리를 향하여 깔딱고개 나머지 구간을 치고 오른다. 도중 내 체력이 얼마나 남았는지 시험해보고픈 맘이 솟아나기에 "돌격 앞으로!"를 외치며 뛰쳐 올라가 2분만에 식장산3거리에 당도한다. 헥헥..
식장산 3거리..
식장산 3거리에서 호흡을 진정시킨 뒤.. 뒤이어 올라오는 도솔님들 사진을 찍어드린다.
깔딱고개.. 타임님..
카리스마님..
김홍기님..
렉스님, 봉오빠, 똘배님
빠삐용 대장님..
식장산 3거리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식장산 정상을 들르지 않고 독수리봉으로 직접 간다는 얘기를 들은 렉스가 빨리 갔다오겠다며 정상을 향하여 홀로 나선다.
식장산 정상으로 향하는 렉스..
그런데 금방 나타나리라 생각했던 그가 10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는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똘배님이 남아서 기다리기로 하고 나머지는 독수리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11시58분)
독수리봉을 향하여 출발..
o 식장산3가→전망대→독수리봉 독수리봉으로 향하던 중.. 남쪽편으로 조망이 좋은 곳으로 가서 금산방향 산줄기를 감상한다.
지나온 능선길..
우리가 지나온 봉우리들을 어림어림 되짚어 보면.. 멀리 마달령으로 향하는 대진고속도로가 희뿌연히 어렴풋 보이고 그 왼편 높은 산(망덕봉) 뒤가 닭재일 것 같고 그 앞쪽으로 산 두어개 넘어서가 낭월계곡인 것 같고 가까이 철탑 있는 곳이 낭월임도 종점일 것이다.
지나온 능선 - 봉/계곡 표시..
굽이굽이 이어진 골과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지나온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것이 산꾼에게 있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뿌듯한 낙일 것이다. 다시 독수리봉으로 가는 길.. 길가에 갖은 풍상을 겪은 듯한 소나무가 늘어서 있다.
바람을 지고 있는 듯한 소나무 가지..
앉은뱅이 소나무..
세천공원과 독수리봉으로 갈리는 3거리를 지나고..
삼거리 - 세천/독수리봉
곧이어 전망대를 지나고..
전망대..
7~8분 가량 힘차게 채고 오르니 독수리봉 정상이 보인다.
독수리봉 직전..
12시23분 정상에 올라선 뒤, 이제 큰 고비를 다 넘기고 정상에 오르는 도솔님들을 찍어드린다.
독수리봉 직전.. 썬달이님..
빔빔.. 폼 잡기는..
산머루님..
뒤늦게 나타난 렉스.. (식장산 정상에서 데이트하고 왔슈!)
똘배.. 렉스를 델쿠 오느라 더 지쳤다네..
o 중식 & 기념촬영 (독수리봉) 12시32분, 모든 도솔님들이 정상을 밟은 뒤 그곳에서 뒤늦게 합류한 베르테르님과 썬달이님의 지인과 함께 정상 아래 한켠에 자리를 잡고서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
식사를 마친 후 독수리봉 정상(586m)에 모두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는다. 모두들 자랑스런 얼굴들이다.
독수리봉 - 기념촬영..
독수리봉 정상은.. 남동쪽 시계가 시원하게 툭 터져 증약, 옥천, 장용산, 장용산 등을 바라보는 조망이 꽤나 좋다.
독수리봉 정상의 조망 - 옥천, 장용산, 서대산 (3컷 합성)
o 독수리봉→360봉 오후 1시16분, 마달령을 향하여 하산하기 시작한다. 10분 가량 내려가니 세천, 구절사, 쇠정골로 갈리는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쇠정골은 지도를 보니 세천역 부근에 있는 골짜기인데.. 산능선에서 볼 때는 마달령 1km 전에 있는 360봉 좌하에 위치해 있는 것 같다. 따라서 360봉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쇠정골 방향을 따라가야 할 것 같다.
4거리 - 세천, 구절사, 쇠정골, 독수리봉
이정표 - 세천/구절사/쇠정골..
마달령으로 내려가는 능선길 오른편으로는 식장산 독수리봉에서 시작된 또 다른 능선이 이백리를 향하여 뻗어내려간다.
식장산에서 이백리로 뻗어가는 능선..
이곳 지리에 능통하신 어르신(썬달이님 지인)으로부터 이러저러한 이 지역 얘기를 들으며 쫓아 내려간다.
어르신을 따라서 하산..
하산한지 20분 가량 지날 즈음, 한적한 곳에서 휴식을 취한 뒤 한결 발걸음 가벼웁게 하산한다. ^^
즐거운 하산 길..
1시50분, 400미터급 봉우리를 넘어 내려오던 중 애매모호한 3거리가 나타난다. 지도를 보니 오른쪽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지만 꺽어 돌아가는 곳은 항상 헷깔려서 조심스럽다. 그때 베르테르님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오른쪽 길로 가서 능선을 탄 적이 있다고 한다. 오케.. 경험자의 말을 쫓기로 하고 우측 길로 내려간다.
삼거리에서 잠시 고심..
조금 더 내려가니 등산로가 다시 왼편으로 휘어지면서 전방에 있는 능선을 타기 시작한다. 제대로 온 듯 싶군.. 도중에 세천유원지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그곳을 직진해서 계속해서 능선을 탄다.
이정표.. 세천2.7km/쇠정골?,
이제 길 오른편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저수지가 얼핏 얼핏 보이는데.. 지도를 보니 자모소류지인 듯 싶다.
오른편 나무숲 너머는 자모리..
오후 2시05분, 자모리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어느 무명봉 언덕에서 휴식을 취한다.
자모리.. 자모소류지..
무명봉에서 잠시 휴식.. 김홍기님..
무명봉에서 잠시 휴식.. 전 도솔님들.
5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하여 내려가다 보니 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쇠정골이 능선 방향을 놔두고 오른편으로 꺽어 가도록 되어있어 혼돈스럽다.
이정표 - 쇠정골 2.5km..
쇠정골 3거리에서 잠시 대기..
빠삐용 대장님이 GPS, 나침반, 지도를 가지고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선 오른 편으로 가는 것으로 결정한다.
위치 추적.. GPS..
오른 쪽으로 가다보니 시경계 리본이 보인다. 이 길이 맞는가 보다.
리본 확인..
조금 더 전진하니 다시 3거리가 나타난다. 이정표를 보니 아까 오른 쪽은 쇠정골 방향이고, 왼쪽은 구절사 방향이다. 그러니까 왼쪽 길은 좀전의 3거리에서 직진하여서 봉우리를 넘어오는 길이었고.. 우리가 온 오른쪽 길은 봉우리를 우회해서 오는 길이었던 모양이다. 봉오빠가 봉우리 하나를 손해봤다고 서운해 한다. 맞수? ㅋㅋ
이정표 - 쇠정골 2.4km
이제 왼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대청호가 보이기 시작하고..
대청호..
무덤 한 기를 지나..
무덤을 지나..
또 하나의 무명봉을 통과하고..
또 하나의 무명봉..
썬달님 - "봉오빠! 몇봉?" 봉오빠 - "39봉!" 썬달님 - "에잉~ 너무 많다. 짜잘은 것은 좀 빼자!" 봉오빠 - "그럼 34봉!" 이제 앞으로 더 넘어야 할 두개의 봉우리가 눈 앞에 보인다.
남은 2개의 봉우리..
낙엽에 발이 푹푹 빠지는 등산로를 지나고..
낙엽이 소복한 등산로..
다시 10여분 전진하니.. 철탑 너머로 360봉인 듯한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철탑과 360봉..
360봉 정상을 향하여 오르막길을 열심히 채고 올라 9부 능선에 다다를 즈음 나뭇잎 사이로 아리따운 꽃 한송이가 눈에 띈다. 근데 이름이 알송달송하다. 잎은 구절초인데 꽃모양은 아닌 것 같고.. 나중에 전문가들에게 문의를 해보았으나 그분들도 아리송한 모양이다. 쑥방망이 같기고 하고.. 감국 같기도 하고.. 암튼, 이 초겨울에 아리땁게도 피어 있었다.
이름 모를 야생화.. 구절초? 쑥방망? 감국?
9부 능선에 있는 예비군 진지를 통과하고.. 곧이어 360봉 정상에 당도한다.
예비군 진지..
360봉 정상.. 김홍기님..
360봉.. 김홍기님..
360봉 정상에서 앉아서 휴식을 취한다. 휴식 중, 발치 앞을 바라보니 말라 죽어있는 담배풀이 눈에 띄기에 옆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려주니 모양이 정말 담배 같다고 하며 재미있어 한다.
담배풀.. 드라이플라워..
그때 재미있어 했던 분들을 위해 싸비스로 담배풀의 살아생전 모습을 인터넷에서 찾아낸다. 비슷하죠?
자료 - 담배풀..
이 담배풀은.. 들이나 산기슭에서 자라는 1년생 풀로서 열매는 수과로 길이가 3.5mm 이고 선점이 있어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 점액 때문에 열매가 동물의 몸에 붙어 멀리 퍼져나간다. 어린 순은 식용 가능하며.. 한방에서 잎은 천명정(天名精)이라 하여 촌충 구제약으로 쓰이고 잎의 즙은 종기, 타박상에 쓰인다고 한다. o 360봉→마달령 오후 2시58분, 빠삐용 대장님을 쫓아 다시 출발한다.
빠삐용 대장님.. 다시 출발..
어느 길목에서.. 산행 초기부터 보아오던 "똥벼락" 리본을 가리키며 카이스마님께 말씀드린다. 청려장 - "이름을 지어도 어찌 저리 혐오감을 주게 지었을까요?" 카리스마님 - "똥벼락은 돈 벼락이라는 소리여.. 저것도 생각 많이 하고 지은 걸껴!"
리본 - 똥벼락과 웰빙가족
아하! 그러구보니 그렇네.. 화톳장에서도 똥이 돈이였지? 똥벼락을 맞은 저 웰빙가족들.. 행운이 왕창 쏟아졌겠군.. 360봉에서 15분 가량 하산하니 산능선 한 가운데 무덤 한기가 놓여 있고 그 너머로 국도가 보인다.
무덤과 4번 국도
조금 더 내려가니 철탑이 보인다. 그곳에서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는 빠삐용 대장님을 기다리며 대기한다.
철탑..
그 즈음 빠삐용님으로부터 썬달이님에게 무전이 날라온다. "그짝이 아니고 이짝이야!" 뒤로 다시 빽해서 올라오라는 말씀이다. 허걱! 그러나 전방으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강산에님과 황태자님 등 신빙성 있는 산꾼들의 리본이 있고.. 또한 세천에서 옥천으로 넘어가는 4번 국도가 눈앞에 보이고 있어 우리가 올바르게 마달령에 다다른 것 같다고 우기면서 직진해서 내려간다.
리본 - 황태자님과 강산에님..
그곳으로부터 5분 가량 하산하니 국도변이 나온다. (오후 3시34분) 국도 왼쪽편을 올려다 보니 마달령 고개마루의 100미터 아래 쯤 되는 것 같다.
국도변.. 마달령..
이 정도면 올바른 날머리로 내려온 것이리라 라고 생각하고선 뒤이어 내려오는 도솔님들 사진을 찍어드린다.
하산 완료.. 타임님..
하산완료 - 빔빔, 렉스..
하산완료 -산머루님, 봉오빠..
청려장 - "봉오빠 몇봉?" 봉오빠 - "41봉!"
하산완료 - 썬달이님, 똘배님..
썬달이님이 내려오자 마다 스틱을 들고 어딘가를 가르킨다. 날머리는 여기가 아니고 빠삐용 대장님 말대로 저쪽이 맞는 것 같아유!
썬달이님.. 저쪽이 맞나 봐여.. (스피드맨님은 뒤에서 뭐가 좋은지 춤을 추고 계시고..)
그가 가르키는 곳을 향하여 국도변을 따라 올라가본다.
진짜 날머리를 향하여..
마달령 고개마루를 향해 100미터 가량 올라가다보니..
마달령 - 진짜 날머리..
리본이 여러개 붙어 있는 또 다른 날머리가 나타난다. 똥벼락 리본 포함해서..
진짜 날머리..
지도를 보며 위치를 다시 따져보니.. 아까보다 마달령 고개마루에 가까운 이곳이 진짜 날머리인 것 같다. 에구.. 막판에 100미터짜리 알바를 했네.. 대장님 말을 않듣더니.. 그곳에서 홀로 끝까지 올바른 길로 오고계시는 대장님을 기다리다가 쉬이 나타나지 않기에 봉고차가 주차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주차장..
주차장 옆에 단풍나무가 곱게 물들어 있어 사진 한방씩 찍는다. (뒤에 있는 창살문은 어린이수련관이라는 알송달송한 기관의 정문이었다.)
곱게 물든 단풍나무 앞에서 - 빔빔..
어린이수련관 앞에서 - 청려장..
사진을 찍으며 10분 가량 쉬고 있을 즈음.. 빠삐용 대장님이 완전무결한 종주를 마치고 늠름하게 나타나신다. (오후 3시52분) 일동 박수!!! 짝짝짝~~~~~~~~~~~
빠삐용 대장님.. 하산완료
그렇게 하여 총 6시간30분짜리 제8차 대전시 경계종주가 완료된다.
경로도 - 제8차 시경계 종주..
☆ 뒷풀이 돌아오는 길에 썬달이님의 지인께서 잘 아는 식당이 있다하여 대청호 부근으로 이동한다. 도착하여 보니 식당 이름이 "조선"이라네.. 허걱! 알고보니 조선족 출신들이 모여서 운영하는 식당이라 한다. 그곳에서 간단히 요기를 때운 뒤 대전으로 향한다.
뒷풀이 - 조선 식당
☆ 쫑.. 막판에 짧은 알바를 해서 다소 아쉽지만 대신 대장님이 완벽하게 종주를 해내셨으니 그리 흠이 되지는 않을 듯 싶다. 이제 다음 달 9차종주(마달령→방화실)를 마치면 시경계 종주를 마무리 짓는다. 그날 의미 깊은 행사를 할 모양이다. 많은 회원들의 참석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