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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야생화

봄의 기척 (과학관 자연생태원, 2026.3.4)

by 청려장 2026. 3. 4.

점심 산책길,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생태학습원에서

먼저 찾아온 봄 기운을 맡았다. 

 

복수초가 한겨울의 끝자락을 밀어내고 

햇살을 가득 머금은 채 환하게 웃고 있다.

복수초

 

산수유는 꽃눈을 막 터뜨릴 태세다.

저 작은 꽃눈 하나에 자그마치 열댓 개의 꽃송이가 숨 쉬고 있다.

머지않아 노란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나며

봄의 작은 생태 쇼를 펼칠 것이다.

산수유

 

삼지닥나무도 공처럼 둥근 꽃눈을 달고

부지런히 봄을 맞이하고 있다.

연노란 꽃빛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며 곧 피어날 순간을 알린다.

수십 개의 노란 꽃이 한꺼번에 피어나

특유의 달콤한 향기를 퍼뜨릴 날도 멀지 않았다. 

삼지닥나무

 

희어리는 이들에 비해 다소 늦게 깨어나고 있다.

하지만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 꽃눈을 보니

꽃을 피울 준비가 이미 끝난 듯하다.

때가 되면 꽃눈덮개를 제치고

초롱 모양의 연노랑색 작은 꽃이 주렁주렁 매달릴 것이다.

히어리

 

이렇게 꽃들이 차례로 피어나며 겨울은 조금씩 물러난다.

봄은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꽃들의 손길로
조용히 세상을 바꾸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