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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야생화

봄, 새 식구 - 백정화와 장수매 (2010.5.2)

by 청려장 2010. 5. 3.

"봄, 새 식구 - 백정화와 장수매"

어느덧 창밖 화단이 알록달록하게 물들어가는 화사한 봄날이다.

창밖 화단

싱숭생숭해진 어느 날, 문득 화원에 들러 새 식구를 물색하다가 백정화와 장수매를 맞이하기로 한다. 그네들을 사무실 책장 위, 창밖이 내다보이는 곳에 자리잡아 준다. 햇빛도 적당이 들어오는 곳이니 흡족해 하리라.. 푸르름이 싱그러운 백정화는 하얀 꽃, 기품 좋게 가지를 뻗은 장수매는 빨간 꽃을 이미 각각 틔워놓았다.

새 가족 - 백정화와 장수매

우선, 백정화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예전 집에서 기른적이 있는 단정화와 같은 종류라고 한다. 어쩐지 모양새가 눈에 익었다 싶었는데..
▨ 백정화(百丁花, Serissa japonica)

백정화는 꼭두서니과의 나무로 대만, 인도, 중국 남부가 원산인 키가 작은(60∼100cm) 나무이며 흰 색의 꽃을 5월에서 6월에 걸쳐서 피운다. 작고 귀여운 잎의 가장자리에는 황금색 테두리가 있어 한껏 멋스러움을 더해주며, 하얀색 꽃의 가장자리가 잘게 찢어진 모습이 이채롭다.

오뉴월에 꽃이 활짝 피었을 때는 싱그러운 녹색의 잎이 다 가릴 정도로 하얀 꽃이 뒤덮어, 마치 눈이 온 것 같다하여 유월설(六月雪)이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붉은 색의 꽃이 피는 품종은 별도로 단정화(丹丁花)라고 부른다.

남부지방에서는 관상용으로 심어 가꾸는데, 꺾꽂이가 잘 되기 때문에 작은 화분에 심어 소품분재식물로 만들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밖에서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에 그늘에서는 잘 되지 않고, 너무 더운 환경에서도 적응하기 어렵다.    - 참조: 다음지식 아마존분홍돌고래님


단정화 [사진출처: 꽃을 좋아하는 중년의 쉼터
(http://cafe.daum.net/yoous0424/IjfY/1524)]

가지 끝에 딱 한송이 피어 있는 백정화는 흠결 없는 순백이다.

백정화 1

백정화 2

백정화 3

장수매는 명자나무와 거의 흡사하지만 꽃이 대체적으로 명자에 비해 작은 편이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일본에서 매화를 개량한 품종이라 한다. 역시 일본이 이런 분야에도 많이 앞서 나가고 있는 것 같다.
▨ 장수매

장수매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일년 내내 꽃이 피고 열매가 맺어 사철장수매화라고도 한다. 키우기가 비교적 쉽고 잎 없이 추운 날씨에도 꽃을 피운다. 실내 적응력이 좋아 분재나 관상용으로 인기가 좋다.

장수매는 명자나무와 매우 흡사하게 생겼는데, 실제로 아래와 같이 명자나무의 품종 중 풀명자나무 계열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1) 풀명자나무 계통 - 장수매, 흰장수매, 대팔주
  2) 당명자나무 계통 -동양금, 흑광, 안전금, 장수락

장수매가 속한 계열인 풀명자는 명자꽃과 매우 비슷하지만 다음과 같이 비교하여 구분할 수 있다. 명자꽃 가지가 주로 곧추서며 꽃이 흰색, 붉은색, 분홍색 등이 있으며 열매는 지름이 4~6cm 정도로 풀명자보다 훨씬 크다. 반면 풀명자는 가지가 옆으로 넓게 퍼지고 꽃이 주홍색 한 가지뿐이며 과실의 크기가 지름 2~3cm로 작고, 가지가 변하여 만들어진 가시가 있다.    - 참조: 인터넷 여기저기


장수매 [사진출처: 김창집의 오름 이야기(http://blog.daum.net/jib17/13743875)]

장수매꽃을 가만 들여다 보노라니 그 붉음이 가슴을 설레이게 할 정도로 정렬적이다.

장수매 1

장수매 2

장수매 3

한 동안 평휴일을 가릴 것 없이 온 종일 사무실에서 보내다보니 삶이 답답하고 공허롭게 느껴져 무언가 탈출구를 찾고 싶었는데 이제 짬짬히 이네들을 바라보는 것이 한 낙(樂)으로 자리매김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