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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갑천누리길(흑석리역 to 갑천역) (2022.3.19)

청려장 2022. 3. 20. 17:41

오전 9시, 흑석리역 앞 역전상회 앞에 집결

역전상회

폐쇄된 흑석리역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뒤

오전 09시10분, 흑석리역을 나와 굴다리 방향으로 이동한다.

가랑비가 오락가락하여 모두들 우산을 받쳐들었다.

 

트레킹 개시

굴다리를 건너 만나는 이정표는 300미터 더 가면 흑석유원지가 나옴을 알려준다.

이정표

오전 9시18분, 갑천누리길 2구간인 물안리다리에 진입한다.

물안리다리(갑천누리길 2구간)

물안리다리에서 바라보는 흑석유원지의 갑천..

대학교 2학년 방학 중에 흑석리 친구네 집에 찾아와서 저기 어디선가 물놀이 하던 기억이 아련하다.

어느새 40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흑석유원지 갑천

흑석리 역사로 향하는 호남선 천변

빗방울 머금은 매화가 꽃망울을 곧 터트릴 것 같다.

 

매화

오전 9시41분, 장평보를 건넌다.

건너편이 장평보유원지이고, 노루벌은 왼편이다.

장평보

장평보를 건너던 중 왼편으로 구봉산이 관측된다.

구봉산

오전 09시52분, 이정표가 흑석유원지로부터 2.5km 지났고, 노루벌 둔치는 1.9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이정표

곧이어 천변에 기립한 낙우송이 눈길을 끈다. 멋지다.

낙우송

그 안에 노루벌생태원이 있다.

대전적집자에서 부지를 제공하였다 하며, 구절초와 반딧불이를 기본 테마로 하고 있다고 한다.

노루벌생태원

노루벌캠핑장 주변에 익숙한 모습이 눈에 띈다.

우리 회장님이다. 노루벌과 구봉산 일대를 담고 계신 듯 싶은데, 우산 쓰고도 촬영이 가능한가보다.^^

노루벌캠핑장과 자유론날개짓회장님

노루벌을 휘돌아가는 갑천 물줄기 또한 아름답다.

노루벌 갑천

천변 메타세쿼이어도 풍치를 높여준다.

노루벌 갑천과 메타세쿼이어

구봉산에서 내려보는 노루벌도 멋지지만

노루벌 천변에서 올려보는 구봉산도 멋지다.

각자의 멋짐이 동화되어 상승한다.

노루벌과 구봉산

오전 10시20분, 노루벌을 벗어나 어느 교각 아래에서 휴식

막꼴리 한잔, 훈제계란, 홍삼엑기스, 단팥방, 카스테라 등등을 얻어먹은 뒤, "먼저 갑니다." 하며 홀로 나섰는데..

교각 아래 휴식

오전 10시33분, 트랭글이 삑삑 울리기에 궤적을 살펴보니.. 알바!

30미터 가량 되돌아와서 굴다리 밑으로 가려는 중.. 아까 그 교각 일행들이 나타난다.

그 중 목소리 큰 아줌씨가 놀린다. "뭐여~~ 알바한겨? ㅋㅋㅋ"

쪽 다깠다.ㅠㅠ

알바

이후 괴곡동 길을 따라 정림동 방향으로 전진..

괴곡동 상보안길

오전 11시17분, 정림동이 1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난다.

정림동 1km 전

천변 자전거길이 잘 단장되어 있다.

이곳이 이렇게 멋진 곳으로 변모할 줄 몰랐다.

예전엔 잡풀이 무성하고 오염투성이 물이 흐르고 있어.. 그다지 정감이 가지 않았던 천변이었는데...

 

40년전쯤, 저 건너편 정림동 우성아파트 너머 개인 주택에 살았다.

대학교 졸업 전후, 어머님과 작별하기 전후, 군 입대/제대 전후, 첫 직장을 잡고 떠날 때까지 살았었으니

좋았던 기억이 별로 남지 않은 곳.. 지날 때마다 그 시절을 되짚어보면 가슴에 멍울이 지곤 하는 곳이었다.

이젠 아릿하기만 하다.

정림동

오전 11시32분, 정림교 직전에 설치된 갑천누리길 종합안내도를 살펴본다.

1코스는 만년교로부터 여기 정림교까지이고, 2코스는 정림교로부터 흑석리를 지나 중촌꽃마을까지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2코스 일부를 역방향으로 트레킹한 것이고, 이후 1코스에 진입하여 만년교로 향한다.

흑석리역으로부터 여기까지는 10km 가량되며, 2시간30분 가량 소요되었다.

갑천누리길 안내도

정림교를 건너지 않고 도안동 방향으로 전진한다.

건너편 길로도 갈 수 있으나, 화장터로 향하는 차량이 불쑥불쑥 나타나는 썩 내키지 않은 길이기에

이쪽 길을 선택하였다.

갑천

오전 11시45분, 천변 공원을 지난다.

이곳 부근에 수변공원이 들어설 예정으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그 뒷편에 보이는 아파트는 트리플시티인 듯 싶다.

공원

이쪽 방향의 누리길도 잘 단장되어 있다. 맘에 드는 길이다.

도안동 갑천누리길 1구간

오후 12시07분, 도솔터널로 진입하는 다리를 지날 즈음..

갑천 건너편 도솔산 방향 교각 아래 사람들이 보인다.

시간을 따져보니 선두 일행이 저 즈음 도착했을 것 같아 살펴보지만..

도솔터널 교각

거리가 좀 되다 보니 식별이 잘 되지 않는다.

아마도 비를 피하기 위해 교각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중인 것 같다.

나중에 알고보니 회장님을 포함한 우리 산우들이었다.

교각 아래 산객

오후 12시18분, 정림교 이후 주룩주룩 내리던 비가 언제부턴가 그치고..

풀숲 사잇길로 내려와 갑천을 건넌다.

풀숲 사잇길

갑천을 건넌 뒤

우레탄 트랙을 따라 15분 가량 전진하니 만년교가 나온다. (오후 12시33분)

만년교

만년교에 도착하여 둘러보니 산우가 아무도 없다.

먼저 도착해서 해산했거나, 아직 오지 않았거나 인데..

회장님께 전화드리니, 만년교까지 2km 남았다고 하신다.

도솔터널 교각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오는 중이라 하신다. 아하~ 그분들이 우리 산우들 맞군요.^^

 

회장님께 완등보고를 마친 후 만년교를 통과한다.

오후 12시42분, 갑천역에 도착. 트레킹을 마친다.

좌 유성홈프러스, 우 갑천역

총 트레킹 거리 16km, 3시간 45분 소요되었다.

비가 오락가락 하였지만, 상쾌하게 봄을 맞이하는 트레킹이었다.

트레킹 요약 및 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