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갑하산 해맞이 & 현충원 둘레길 (2022.1.1)
갑하산 해맞이 산행..
오전 6시30분, 집결지에 도착하여 산우들과 새해인사를 나눈 뒤 단체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집결지는 예전 계룡휴게소였지만 지금은 편의점 및 세차장으로 이용되는 사유지라는 것을 산행 후에 알게 된다.
산행 후 차를 빼려는 데 사유지 쥔이라는 분이 나타나 주차비 1만원을 징수해갔다. 1시간당 5,000원이라 함.ㅠㅠ
내년엔 다른 곳을 물색해야 할 것 같다.
오전 7시15분, 어둠을 헤치고 산기슭을 35분 가량 오르니
대전 시가지 너머 산자락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습관처럼 시컴한 산자락을 훑어보며, 감별되는 봉우리를 호명한다.
우선 서대산이 가장 한 가운데 시선을 끌고 있고, 식장산, 고리산도 감별된다.
좀 더 넓게 살펴보니, 왼편 붉은 여명이 더욱 짙은 곳에 속리산 자락이 시선을 끌어들인다.
얼핏 천왕봉, 문장대, 관음봉까지도 식별될 정도다. 우와~
속리산, 계족산, 고리봉, 식장산, 서대산의 각 산신령께 새해 문안인사를 드린다. 올해도 건강하시라고..^^
오전 7시20분, 조금 더 오르니 도덕봉이 어둠을 헤치며 깨어나고 있다.
그 앞에 회장님, 올해도.. 새해에도.. 열일하고 계신다. 기지개 키는 새해 풍광을 빠짐없이 담고 계신다.
오전 7시24분, 회장님을 계룡산 앞으로 모신다.
회장님, 올해도 감사히 잘 따르겠습니다.^^
오전 7시35분, 갑하산 정상에 오르니 새해맞이 산꾼들이 듬성 듬성 서 있다.
예전에는 이 자리를 빼곡하게 채워서 자리잡기도 쉽잖았었는데..
그런 시절이 있었음을 아쉰 맘으로 회상해본다.
코로나가 끝 모르게 창궐하고 있어, 그 여파로 삶의 패턴이 여러모로 달라진 듯 싶다.
오전 7시42분, 일출이 시작되려는 듯 서대산 자락 왼편으로 붉은 기운이 느껴진다.
그런데 해가 나오는 곳을 나뭇가지가 가려서 해맞이 조망이 시원찮다.
이것 또한 이곳 해맞이 산객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이리라 짐작해본다.
이윽고 새해가 솟으며 햇살을 비추기 시작한다.
나뭇가지를 헤치며 나오는 강렬한 햇살에 호랑이 기운이 느껴진다.
새해, 흑호랭이 기운으로 더욱 열심히 맹렬히 살아야겠단 각오를 다져본다.
내 가족과 내 친구들 모두에게도 강건 & 행운을 빌어본다.
오전 8시03분 해맞이가 끝날 즈음, 한켠에는 손길이 바빠진 분들이 있다.
산우들을 위해 준비해온 떡국을 끓이고 있는 레간자님, 현진아빠대장님, 멍까녀총무님..
떡국에 고명을 얹어 먹는 새해 첫끼니..
덕분에 한 살을 맛나게 먹는다.
세 분 넘 감사합니다.
오전 8시21분, 하산 중 대전시가지와 그너머 산자락을 바라보니
2022년이 완전이 밝아왔다.
서대산쪽을 바라보니, 우측 도덕봉 방향 멀리 눈길을 끄는 봉우리가 있다.
산마루 앱을 켜보며 확인해보니, 짐작했던 대로 덕유산 향적봉이다. 와~~~ 시계 참 좋다.
오전 8시45분, 갑하산 해맞이 산행을 마치고
오전 9시00분, 현충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이미 도착한 30여명의 산우들과 새해인사를 하며 합류한다.
오전9시05분, 현충원 둘레길 트레킹을 시작한다.
다큐대장/초롱부대장의 리딩 하에..
모처럼 나오신 네팔사랑 자문님의 근황.. 아직 창원에 근무하며, 주말에 오가고 있다 함,
늘하늘감사님의 남파랑길 트레킹 얘기.. 남해안 1,490km/90개 구간 중 고흥반도 구간을 지나고 있다 함,
남해읍님과 현출님간의 티격태격 만담을 들으며 가다보니.. 어느덧 현충원 주차장에 복귀한다.
산행 끝. (오전 11시20분)